저는 본 블로그에 퇴직연금/연금저축 투자를 위해 ETF로만 구성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아래 링크와 같이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는 9개 ETF로 구성되어 있는데, 손익이 발생함에 따라 투자 종목간 비율을 조정하거나 심지어는 2~3개월에 1개 정도씩 더 나은 종목으로 교체하기도 하고 있는 중입니다.
https://www.daang-boo.kr/2025/06/portpolio-ETFonly.html
그런데, 실제로 너는 이렇게 운용하고 있냐고 물으신다면... 사실 100% 똑같이 운용하고 있지는 못합니다ㅋ.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고, 그리고 원칙을 지키는 굳은 마음을 실행시키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더라고요ㅠ.
어쨌든, 작년(24년) 10/17 부터 퇴직연금을 DC형으로 전환하여 80~90%는 비슷하게 운용하고 있는데, 그 결과를 여기에 공유해 보려 합니다.
이론과 실제가 얼마나 다른지, 그리고 어쨌든 이론을 실천했을 때 어느 정도의 수익이 생기는지 살펴보는 것도 굉장히 흥미로우실거라 생각되고요.^^
먼저 24/10/17 에 첫 운용을 시작하고, 10/30의 수익률을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 24/10/30 수익률 : -0.6% |
네. 무려 -135만원 이상 손해를 봤네여ㅠ.
물론 수익률로는 -0.6% 밖에 안되긴 하지만, 운용 금액이 2억 이상이 되다보니 1%의 손익만으로도 220만원이 왔다갔다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스케일이 커져 버렸습니다ㅋ.
혹시나 주작이 아닐까 싶어하실까봐 24/10/30 기록은, 제가 아래 링크와 같은 제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 해 두었으니 확인하셔도 됩니당ㅎ.
https://blog.naver.com/cumta/223639574316
-0.6% 수익률이니 개별 종목 수익률은 아래와 같이 신통치 않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어마무시하게 올라버린 PLUS K방산이나 SOL조선TOP3 플러스 역시 수익률이 -1.29%, -3.11% 죠ㅎ.
그랬다가, 올해인 25/02/17에는 아래와 같이 드디어 (+)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 25/02/17 수익률 : +3.14% |
이 때 각 개별 종목의 수익률은 아래와 같았고요.
뭔가 이상한 것이 보이시나요...?
제가 +3.1%의 수익률을 거두긴 했지만, 제 성적을 비교해보기 위해 넣어 두었던 한국TDF 펀드의 수익률은 무려 +7.2% 였습니다ㅠ.
즉, 제 포트폴리오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100% TDF2060에 넣어 두었다면 무려 2배 이상의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말이니, 제가 잘못 운용했다는 얘기죠...ㅋ
그래도 개별 종목을 좀 뜯어보면, 제 수익률의 90%를 까먹은 넘은, 바로 미국 장기채 커버드콜인 "KODEX 미국30년 타겟커버드콜(H)"였고, 주식에서는 PLUS K방산, SOL조선TOP3플러스,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같은 것들이 각각 43%, 58%, 31% 이상 크게 올라줘서 체면 치레를 해 준 것 같네요ㅎ.
투자한지 불과 4개월만에 이렇게 올라 준것은 제 실력이라기 보담은 운이 더 많이 작용하지 않았을까도 싶고요ㅎ.
어쨌든, 제 포트폴리오 철학은 주식 50%, 안전한 채권으로 나머지 50%를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손실이 발생하지 말았어야 할, 그리고 투자 비중이 50%로 가장 큰 채권에서 -7% 발생한 손실을 결국 분산 투자된 주식에서 다 메꾸다보니 전체 수익률이 많이 낮아지게 되었더 것이죠ㅠ.
그리고 또 하나 배운 점은, 장기 채권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하는 미국 채권이라 할지라도 결코 안전 자산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단기 채권이 안전자산일뿐, 금리 변동에 따라 수익이 크게 바뀌는 장기 채권은 그 변동폭이 굉장히 심해진다는 것이죠.
그래서 제가 그뒤로 신규로 운용하고 있는 제 아내 퇴직연금과, 제 누나의 주식 계좌는 채권 분야에 미국 장기채는 50%만 (전체의 25%) 배분하고, 나머지 50%는 정말이지 안전한 (다만 기대 수익률은 매우 낮은) 한국 단기 국공채에 배정해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미국 장기채권 커버드콜 손실이 지금은 -10%대라서 손절매하긴 좀 너무 아까워서 그냥 존버하고 있는 중입죠....ㅠ
그럼, 어쨌든 지금, 즉 25/07/28, 제 퇴직연금의 전체 수익률을 공개해 보겠습니다.
| 25/07/28 수익률 : +14.8% |
와... 근래 국장이 폭등해서 3,000을 돌파한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미국 장기채권 커버드콜은 더 떨어졌는데, 주식 덕택에 +14.8%까지 찍어 봤네요. 절대 금액으로는 무려 3,300만원이나 수익을 보게 되어 정말이지 달달하네요ㅎ.
그리고, 제가 평가 지표로 삼았던 TDF2060의 수익률을 아래처럼 드디어 뛰어 넘게 되어서 정말이지 2배로 기쁩니다.
정말이지 제가 공들여 공부한 보람이 생겼달까요...? 물론, 제 포트폴리오와 TDF의 승부는 앞으로도 엎치락뒤치락할 가능성이 높기에 너무 큰 의미는 부여하지 않으려 합니다ㅎ. 그냥 꾸준히 공부하면서 원칙을 지키는 투자를 계속 해 나가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자, 그럼 개별 종목 성적을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개별 종목 성적을 보니,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ㅋ.
그걸 아래와 같이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채권 비중 50% 원칙 미준수
아... 정말 할말이 없군요ㅠ. 제가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했을까요? 당장 내일 (오늘은 장마감이 됐으니...ㅠ) 단기 국공채를 매도해서 미국 주식을 매수하도록 하겠습니다.
2) 일부 종목에 대한 과도한 집중
PLUS K방산 투자 비중이 12%라서 국장 24%의 무려 절반에 다다랐습니다.
이럴경우, 원칙대로 하자면 K 방산을 매도해서 태양광 혹은 고배당 같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국내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데... K 방산의 미래를 밝게 보는 저로서는 매도 버튼에 손이 가질 않네요...ㅠ
과거를 기억해 보면, 원칙을 어기면 거의 항상 후회하곤 했었는데요... 이건 좀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ㅜ.
이렇게 25년 7월의 제 포트폴리오를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정리해 보니까 저 역시 저를 돌아보게 되고, 고민도 한 번 더 해보게 되는 등의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독자분께는 도움이 좀 됐는지 모르겠네요. 큰 도움은 안되더라도,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ㅎ. 그럼 또 1달쯤 뒤에 같은 주제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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