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커버드콜 ETF 상품에 대해서 포스팅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초보분들이 처음 들으실 땐 정말 신박해 보이는 커버드콜에 대해서 소개해 보겠습니당ㅎ.
그것은 바로 이종자산 커버드콜인데요, 이걸 잘 설명드릴려면 먼저 커버드콜의 기초에 대해서 좀 아셔야 해서 혹시나 커버드콜이란 것을 처음 들으시는 분들은 아래 포스트에서 커버드콜의 기초에 대해 먼저 봐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https://www.daang-boo.kr/2025/07/meaning-of-covered-call.html
그런데, 요새 쏟아져 나오는 국내 커버드콜 상품의 경우에는 기초자산과 옵션의 자산이 서로 다른 것들도 있더군요.
예를 들면, 이런 ETF 입니다.
"RISE 미국AI 밸류체인 데일리 고정커버드콜
"
이 아이는 미국 AI 밸류체인이 기초자산입니다. AI 관련 기업 15개에 투자하는 ETF 이며, 그중에서 메인은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프라에서는 오라클이고요.
그런데, 이 커버드콜 ETF에서 매도하는 옵션은 저 15개 회사의 옵션이 아니라, 나스닥 100 그러니까 QQQ의 옵션을 팝니다!!!
핫...!!! 저는 처음에 이걸 봤을때, 아니 이게 뭐지...? 하면서 봐도 무슨 이야기인지 당최 이해가 되질 않았었습니다ㅠ.
아니... 기초 자산은 AI 기업들인데... 옵션은 어떻게 본인들이 가지고 있지도 않은 QQQ 콜옵션을 팔 수가 있지?? 그럼 이 옵션이 행사되면, QQQ 주식은 1주도 없는 지들이 어떻게 보상을 해 줄 건데?? 하는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이어갈 뿐이었죠ㅠ.
전 자산운용사에서 개최한 유튜브 설명회에서 유튜브 댓글창으로 직접 질문도 했고, 전문가 답변까지 들었으나, 제가 알아듣게 설명을 해 주시진 못하시더군요...ㅠ (저 나름 대학 나온 연구원이고, 주식이나 상가, 심지어는 뮤직카우 같은 조각 투자까지 제법 해본 투자자인데... 이해를 못 했습니다... ㅠ)
KB 자산운용에서 동사 커버드콜 ETF 설명해 주는 유튜브 영상에도 저 대목에 가서는... 설명을 아예 생략하더군요. 저도 직장을 오래 다녔는지라, 틀림없이 그 유튜브 내용을 최종 검수하던 담당 팀장이, "야 이거 대중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항목이니 아예 설명하지 말고 빼라." 이랬을 것 같단 생각 뿜뿜이었고요ㅋ.
그래서! 저는 혼자 독학을 하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제 나름대로의 해답을 찾았습니당!
물론, 독학한 제 답이 틀렸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나름대로 고민한 결과니 한번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처음에 예로 들어드린, "RISE 미국AI 밸류체인 데일리 고정커버드콜" 로 설명을 드려 보겠습니다.
이 ETF에 판매하는 콜옵션은 "QQQ 콜옵션" 입니다.
아니, QQQ 기초 자산도 없는데, 어떻게 QQQ 콜옵션을 팔 수 있냐고요? 구체적인 방법은 저도 확신할 순 없지만, 이 ETF에서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AI 밸류체인 15개 회사 주식을 담보로 잡히면, QQQ 콜옵션을 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QQQ 콜옵션을 팔 때 꼭 QQQ 주식만 담보 잡히라는 법이 있을까요? 현금이나 아니면 다른 주식이어도 청산 가치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단 생각입니다.
그러니, QQQ 콜옵션을 매도할 수 있게 되는 것이고요.
그럼, QQQ 콜옵션을 매도했다가 옵션 청산할 때 QQQ 주가가 올라서 옵션 매수자가 옵션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땐 그냥 보유하고 15개 AI 밸류체인 회사의 주식을 팔아서 QQQ 주식을 매수한 다음, 옵션 매수자에게 지급해 주면 땡입니다.
(물론 수수료 들여가면서 꼭 실물 주식을 살 필요 없이 그냥 현금으로 차액만큼 지급해도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주목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제까지 기초자산과 매도 옵션 자산이 같을 땐 기초 자산의 주가가 올라서 옵션 매수자에게 그 차액만큼 지급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AI 밸류체인과 QQQ가 서로 다른 주식이잖아요? 그러니까 QQQ가 오른다고, AI 밸류체인 15개 회사들이 똑같은 비율로 오른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즉, QQQ 주가가 10% 오를 때 AI 밸류체인 15종목도 10% 상승하면 손해도 이익도 없고(남들 오를 때 못 오르는 기회 손실만 있음) 심지어 AI 주식이 더 많이 오른다면 오히려 그만큼 이익이라 탱큐겠지만, AI 주식이 더 적게 오르거나 심지어 주가가 내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그만큼 역마진을 보게 되기 때문에 이 커버드콜 ETF 보유자들은 손해를 보게 되겠죠.
그래서 KB자산운용사는 아래와 같이 영리하게도 기초자산과 옵션 자산과의 상관관계를 최대한 유사한 것으로 매칭시켜 놨습니다.
A와 B 사이의 상관 계수가 "1" 이라면 A가 100% 오를 때 B 역시 동일하게 100%가 오르게 됩니다. 만약 B가 50% 하락한다면 A 역시 50% 하락하게 되고요.
그런데, 위 테이블에서 2번째에 있는 RISE 미국AI 밸류체인 데일리 고정 커버드콜과 나스닥100, 즉 QQQ의 상관계수는 무려 0.9437, 즉 95% 가까이 됩니다.
한 마디로 QQQ가 오르면 최소한 그 95% 확률로 AI 밸류체인 15개 회사도 같은 비율대로 오르는 움직임을 보여 준다는 뜻이죠.
따라서, 저렇게 기초자산과 옵션 자산이 상이한 ETF에 투자할 때는, 그 ETF의 기초자산과 옵션 자산을 동시에 모니터링해야 하는 것이 맞겠으나, 보통은 자산 운용사들이 그 상관성이 매우 높은 애들끼리 짝 맞춤해 주기 때문에 보통은 크게 신경 쓰지 마시고, 기초자산의 움직임만 모니터링해도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 한 가지가 있지 않나요....??
그건 자산 운용사들이 왜 이렇게 설명하기도 겁나 복잡하게 기초자산과 콜옵션 자산을 굳이 나눠서까지 이런 이종 자산 커버드콜 ETF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려는 걸까...? 입니다.
제가 생각한 이유는 바로.... 개별 종목의 콜옵션은 수요가 많지 않고, 수요가 많지 않다 보니 비싸게 팔아먹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미국 AI 기업들이 잘 나간다 하더라도 개별 기업의 콜옵션보다는 QQQ, 즉 나스닥 상장지수 옵션에 대한 수요가 훨씬 더 많고, 모든 가격이 붙은 상품에서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좌우하므로 개별 기업 옵션 수입 보다는 QQQ 지수 옵션 수입이 더 높을 거라 추측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종자산 커버드콜에 대해서는 인터넷이나 유튜브에도 잘 설명되지 않아서,
저를 약 1~2주간 괴롭히던 의문점이었는데, ETF 커버드콜 관련 자료를 계속 찾고, 유튜브를 보면서 고민을 계속하다 보니, 어느 순간 문득 저절로 깨달아지더라고요.
아... 혹시나 만약에 제 생각에 틀린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 주시면 제가 커피 쿠폰 등으로 정말이지 크게 후사하겠습니당...ㅎㅎ 이건 진짜 정말이니까 댓글 꼭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ps.
상기 KB자산운용의 이종자산 ETF들에 대해서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보시고 싶다면, 아래 KB자산 공식 블로그 링크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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