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천부의 재테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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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콜 ETF가 뭔가요? 뭔가를 커버한다는건가요..?

커버드콜 EFT에 대한 설명 및 투자법 소개
이번엔 ETF 상품 중에 근래 매우 핫한 "커버드 콜" 이라고 이름 붙인 것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커버드 콜은 영어로 "Covered Call" 인데, 말로만 봐서는 저 같은 일반인들은 도통 무슨 뜻인지 짐작조차 잘 안되네요...ㅠ ​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Call 옵션으로 Coverd, 즉 뭔가를 보호하거나 보상해 준다는 뜻 같단 생각이 드네요...? ​

그럼 콜 옵션은 또 뭘까요?  오늘 설명드릴 내용이 좀 많긴 하지만, 결코 어려운 개념은 아니니 찬찬히 주욱 읽어 보시면 어렵지 않게 이해가 가실테니 너무 겁먹진 마시기 바랍니당ㅎㅎ.

콜 옵션이란, 풋 옵션의 반대말로 어떤 약속된 날짜에 약속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즉, 삼성전자 주가가 오늘 6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1달 뒤 삼성전자 주식 1주를 6.6만원에 살 수 있는 "콜 옵션"을 누군가 팔고 있다고 치죠. 

제가 만약 이 콜 옵션을 매수한다면, 1달 뒤에 이 삼성전자 주식 1주를 6.6만원에 살 수 있게 됩니다. ​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1달 뒤에 이 삼성전자 주가가 6.6만원 이상으로 오른다면, 예를 들어 7만원이 된다면, 저는 이 옵션을 행사해서 주당 6.6만원에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럼 그대로 보유해도 되겠지만, 보통은 바로 삼성전자 주식을 7만원에 매도하게 된다면, 저는 주당 4천원의 이익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게 되죠. 

그리고, 혹시나 1달 뒤에 삼성전자 주가가 6.6만원 보다 더 낮다면, 그 땐 안 사도 그만입니다. 

말 그대로 "옵션", 즉 Option 이니까 사도 되고 안사도 된다는 거죠ㅎ. (물론 6.6만원보다 비쌀 땐 저한테 이익이니까 무조건 사겠지만요ㅎ)   ​

그러니까 이런 "콜 옵션"은 그 자체로 막강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가격에 "거래"가 됩니다. ​

그래서, ETF 중에서 이런 콜 옵션을 만들어 매도하여 그 수익을 ETF 소유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을 만든 것이 바로 이 커버드콜 상품이 되겠습니다. ​

설명만 드려선 이해가 잘 안되실 테니, 실제 예를 한번 드려 보겠습니다. 

바로, QQQ 라는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가장 유명한 ETF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커버드콜 QYLD를 이용해서 말이죠. ​

QYLD ETF는 QQQ를 기초 자산으로 하여, 한달짜리 콜 옵션을 발행, 즉 매도합니다. 

그 수익금으로 매월 ~1% 정도의 분배금을 배당해 주죠.  월 1% 이기 때문에 연환산 시 ~12%나 되는 무시무시한 수입이 됩니다. ​

당연히 그러한 수입이 "공짜"일리는 없겠죠?  그럼, 이 QYLD는 기초 자산 QQQ가 어떻게 변할 때마다 어떤 주가 흐름을 가질지 아래와 같이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먼저 QYLD는, 아까 말씀드린 것과 같이 1달짜리 QQQ 옵션을 발행합니다. 

그런데, 그 옵션 내용은 2% OTM 으로 발행한다고 가정해보죠.  ​ 여기서 OTM 이 뭔지 아셔야 하는데, OTM은 Out of The Money 의 약자로 뭔 뜻인지 저도 모르겠네요ㅋ. ​

다만, QYLD는 옵션 발행 시 QQQ의 주가가 100불이라면, 1달 뒤 옵션 행사 가격을 이보다 2% 비싼 102불로 하고 있는데, 이렇게 현재 가격보다 옵션 행사 가격이 높은 경우를 OTM 이라고 합니다. ​

이와 달리 ATM은 At The Money의 약어로 옵션의 행사 가격이 현재 가격과 동일하게 100불인 것을 말합니다. ​

응...?? 무슨 차이일까요...? 당연히 옵션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ATM 이 OTM 보다 훨씬 더 유리한 것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당연히 ATM이 OTM보다 2% 만큼 유리한 것이죠.  그리고 내가 이익 볼 확률도 그만큼 더 높아지고요. ​  

그런데, 경제학, 즉 투자에선 공짜 점심은 없기 때문에, 또 당연히 ATM 옵션 값이 OTM 보다 더 비싸게 됩니다. ​  

즉 반대로 옵션을 발행해서 수익을 얻는 커버드콜 입장에서는 ATM을 발행할 때 옵션 수입이 훨씬 더 커지게 되죠. 하지만 그만큼 이익을 보기 힘든 단점도 있으니 일장일단이 있다고 봐야 하고, 이건 다음 포스트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

자, 일단 QYLD는, QQQ를 기초 자산으로 하고, 1달짜리 2% OTM (이걸 "외가격" 이라고 번역함) 콜옵션을 판매하여 그 수익을 OYLD 소유자에게 돌려줍니다. ​

그럼, 1달 뒤에 QQQ 자산이 100불에서 각각 아래와 같이 변경될 때 QYLD 소유자들의 자산은 어떻게 변할까요? 바로 아래 그림과 같이 변화하게 됩니다.


QYLD ETF에서 발행한 옵션의 작동 구조

상기 그림은 현재 100불이던 QQQ 1주가 1달 뒤에, 
1) 2배로 폭등할 때와, 
2) 1/2로 반토막 났을 때를 가정해서 QYLD의 1달 뒤 가치를 계산해 본 것입니다. ​

만약 2배로 폭등한다면, 나에게서 콜옵션을 사간 사람은 당연히 그 권리를 행사할 것입니다. 따라서 나에게서 QQQ 1주를 달랑 102불만 주고 사가서 200불에 매도하여 주당 98불의 수익을 챙길 것입니다. ​

그럼, 이 때 QYLD 주주는 어떻게 되느냐? 개털되는 건 아니냐 걱정하실 분들도 계실텐데, 다행히 그건 아닙니다.

102불 받은 돈으로 다시 QQQ 0.51주를 사거나, 아니면 QQQ 0.49주만 팔아서 옵션 매수자에게 줬기 때문에 0.51주는 남아있게 되는 거죠.  그럼 현 시세가 1주당 200불이니까, 보유한 QQQ 주식 0.51주의 가치는 102불이 됩니다. (100불이 아니라 102불인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린것처럼 2% OTM 가격으로 옵션을 매도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ATM으로 매도했다면 100불 밖에 안되겠지만요) ​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죠. 1달전 옵션 매도액으로 1불 수입이 있었기 때문에, 나의 QYLD 평가액은 102불이 아니라 103불이 됩니다.  즉, OTM 2% 매도 옵션 덕택에 1% 수입을 추가해서 총 3% 수익은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다만, QQQ 본주에 투자한 사람들은 2배 수익, 즉 100% 수익을 고스란히 먹었을텐데, QYLD, 즉 QQQ 커버드콜에 투자한 사람들은 그걸 다 먹질 못하고 고작 3%만 먹게 된 겁니다. 

그래서 커버드콜은 흔히, "상방은 막혔고, 하방을 뚫렸다"고 표현하죠ㅜ. 

상방이 막혔다는 말은 위에 설명으로 이해가 가시죠?^^  갑자기 1달만에 100%가 폭등하더라도 나는 고작 3% 밖에 못 먹게 되니까요. 

그럼, 하방이 뚫렸다는 뜻은 무슨 얘기일까요?  그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이제 반대로 QQQ 주가가 1/2로 반토막 났다고 가정해 보죠.  그럼 옵션 매수자는 당연히 권리 행사를 포기할 것입니다. 그럼 끝이죠ㅎ. 

다만, QYLD 보유자 입장에서는 1달 전에 옵션을 매도해서 1불 수익이 있었기 때문에 QYLD 주주의 총자산은 반토막이 된 50불이 아니라, 옵션 매도 수익 1불을 더한 51불이 됩니다. ​

즉, QQQ 본주에 투자한 사람들은 50불이었는데, QYLD 투자자들은 51불이니 약간의 손해는 회피한 셈이 됩니다만, 그 차이가 정말 미미하죠... 

네... ​ 그래서, 커버드콜은, 보통의 경우에는 장기 투자하면 안 됩니다ㅜ.

​왜냐면, 위에 설명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기초 자산의 주가가 하락할 땐 본주와 거의 비슷하게 하락하면서 (옵션 가치만큼은 덜 하락하지만요) 기초 자산의 주가가 상승할 땐, 그 상승폭을 거의 다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ㅠ. (최근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2세대 커버드콜이 나오긴 했는데... 이것에 대해선 다음 포스트에서 상세히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

즉, 하락할 때는 거의 같이 하락하면서, "급하게" 상승할 때는 그걸 다 쫓아가지 못하니까 급등락을 몇 번 반복할 경우에, 본주는 그래도 급등할 땐 급락시의 손해를 메꿀 수 있지만, 커버드콜은 그 손해를 메꿀 수 없게 되어 원금이 스르륵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내리기 때문이죠ㅠ. 

그럼, 실제 상황을 한번 살펴 볼까요?  

아래 그래프는 QQQ와 QYLD의 10년간 실제 주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10년 전에 똑같이 QQQ와 QYLD에 1,000 만원씩 장기 투자한 사람이 있다면, QYLD 투자자 역시 파란선과 같이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긴 했지만, 5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빨간색 QQQ 투자자에 비하면 그 수익이 크게 미치지 못함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OYLD 투자자가 2배나 수익을 거두긴 했지만, 사실 이건 운이 정말 좋았던 케이스고요, 그렇지 않고 손실난 경우가 더 많지 않았을까 싶네요) 

QQQ vs. QYLD(커버드콜)의 장기 수익 비교 : 1편

다만, 본주가 대세 하락기일 경우에는, 콜옵션 매도액 만큼, 즉 월 1% 만큼의 수입이 있는 커버드콜이 오히려 좀 더 유리할 수 있고, 그 적절한 예가 바로 아래와 같이 3년전에 투자했을 경우에는 일부 구간에서 파란색 QYLD가 빨간색 QQQ 주가보다 위에 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역시, 빨간색 QQQ가 대세 상승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수익률이 다시 역전됨을 보실 수 있죠.

​따라서 다시금 리마인드하셔야 할 것은, 커버드콜에서 본주로 갈아타야 할 때는, 본주의 대세 하락기가 아닌, 대세 하락기를 찍고 나서 대세 상승기로 전환하는 바로 그 시점입니다. 

다만, 이 전환점이 언제인지는, 보통은 그 시점이 지나 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 함정이죠....ㅠ

QQQ(빨강) vs. QYLD(파랑, 커버드콜)의 장기 수익 비교 : 2편


자, 그렇다면 이런 커버드콜은 과연 어떤 때 투자해야 할까요...?? ​

그건 바로 본주가 투자할 만한 굉장히 유망한 주식인데, 지금 본주를 사기엔 향후 주가 방향이 당분간은 상승하기 어렵고 횡보할 가능성이 높을 때 입니다.  횡보할 때는 본주로는 수익을 낼 수 없는데, 커버드콜은 옵션 매도 이익으로 인해 그만큼 더 높은 수익을 거두니까 말이죠. 

그리고, 또 하나 사야 할 커버드콜은, 바로 요즘과 같을 때의 미국채 커버드콜이라고 생각합니다. ​

미국채 커버드콜이 하락할 때는, 즉 미국채가 하락할 때는 금리 인상할 때 외에는 없겠죠. 

그런데 요즘 같은 미국 분위기에서는 금리가 얼마나 빨리 내리겠느냐는 관점이지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입니다. 

​ 따라서 금리가 인하함에 따라 미국채 가격은  점진적으로 우상향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횡보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채 커버드콜을 매수하기에는 최적의 상황이라는 것이죠. ​

물론, 미국 금리가 급격히 떨어진다면, 당연히 상방이 많이 막혀있는 미국채 커버드콜을 매수하는 것보다는 미국채 자체를 매수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한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미국 금리가 급격히 떨어질지 서서히 떨어질지 아예 지금과 계속 같이 유지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심지어는 도람프 때문에 미국 실질 금리가 올라서 미국 채권 가격이 서서히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ㅜ) 

혹시나 ​미국채 커버드콜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제 포스트를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럼 이상 커버드콜 소개 1부를 마치고, 다음 2부에서는 이러한 커버드콜의 단점을 조금이나마 극복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2세대 커버드콜에 대해서 한번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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