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커버드콜에 대해서 처음 들어보시거나, 전혀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1편을 먼저 봐 주시면 이번 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거라 생각됩니당.^^
https://www.daang-boo.kr/2025/07/meaning-of-covered-call.html
이번 포스트에서는 "2세대 커버드콜 ETF" 대해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과연 어떤 커버드콜 ETF 상품을 "2세대" 라고 부르는 것일까요?
커버드콜의 장점은, 상품에 따라 다양하지만 연 6~12% 심지어는 TSLY 같이 연 60~80%에 이르는 현금 분배율, 즉 현금 흐름에 있습니다.
하지만, 커버드콜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상방이 막혀 있다" 즉 기초 자산이 상승했을 때 그 수익률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것에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이 때문에 커버드콜은 단기 투자용이지 장기 투자하면 "녹아 내린다" 라는 표현을 쓸 정도이고요.
상기 첫번째 링크에서도 QQQ와 QQQ를 기초 자산으로둔 커버드콜 ETF 인 QYLD의 주가 그래프를 보여 드렸었는데, QQQ의 수익률이 QYLD의 4배에 가깝게 더 컸었죠. (440% vs. 110%)
그런데, 특이하게도 금융 선진국인 미국을 제끼고 한국에서 먼저 2세대 커버드콜 ETF를 출시하게 됐네요. 솔직히 저는 미장 지식이 좀 딸리는지라... 한국이 미국보다 먼저 한것이 확실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래 신문기사와 같이 한국형 2세대 커버드콜이 미국으로 수출됐다는 기사가 나와서 말입죠ㅎ.
https://www.yna.co.kr/view/AKR20240820153000008?input=1195m
자, 그럼 2세대 커버드콜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그 핵심은, 바로 기존에는 옵션을 판매할때 기초 자산의 100% 를 모두 옵션으로 판매하여 그 수익금으로 매월 ~1% 정도의 높은 분배금을 줄 수 있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단, 보통은 Monthly로, 그리고 2% OTM 가격으로 옵션을 발행했기 때문에 매월 2% 정도의 상승까지는 기초 자산과 그 수익을 공유할 수 있었고, 2%를 초과하는 수익은 보지 못하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OTM에 대한 설명은 상기 첫번째 링크를 보시면 나와 있습니당)
그래서, 2세대는 옵션 판매를 할 때 기초 자산의 "100%"를 매도 하지 않습니다.
그럼 몇 %를 매도하느냐? 이것은 ETF 상품마다 다릅니다만, 대략 10~25% 정도만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잉...?? 100% 판매할 때 월 1% 수익이라고 했으니 25%만 판매하면 월 0.25% 수익 밖에 안되는 것 아닌가요...? 하실 분이 계실 것 같네요.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손해를 어디서 메꾸냐하면, 보통은 아래 2가지 방법을 씁니다.
1) OTM 가격이 아닌 ATM 가격으로 옵션 발행
2) Monthly 가 아닌 Weekly 혹은 심지어 Daily 로 옵션 발행
1)번 ATM 으로 발행한다는 뜻은 옵션 판매 시 현 시세 그대로 판매한다는 것이라 옵션 판매자는 기초 자산 주가 상승 시 그 이익을 전혀 향유할 수 없게 됩니다. 반대로 옵션 매수자는 그만큼 권리 행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익도 커집니다.
그러니 당연히 옵션 가격이 비싸지게 되어 옵션 판매 수익이 늘어나게 되는 거죠.
다만 여기서 2% OTM 으로 기초 자산의 100%를 옵션 매도하는 것이 유리한지, 아니면 25%만 ATM 으로 매도하는 것이 유리한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됩니다.
흔히 2세대 커버드콜 ETF 상품을 광고하는 자산 운용사들은 모두들 10~25%만 ATM으로 매도하는 것이 유리한 것처럼 말하는데, 실제로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는 것이죠. (경제학에 있어서 "공짜 점심"은 없는 것처럼 말입죠)
아주 간단한 예로서, A라는 기초자산을 둔 갑과 을이란 ETF 있고, 각각 갑은 매월 2% OTM 옵션으로 기초 자산의 100% 발행하고, 을은 ATM 옵션으로 기초자산의 25%만 발행할 경우에 상황별로 그 수지타산을 아래와 같이 비교해 보겠습니다.
1) 매월 주가가 3%씩 상승할 경우
A. 갑 ETF : 주가 2% 상승
B. 을 ETF : 기초자산 75% x 3% = 2.25% 상승 ----> 2세대 커버드콜인 을 ETF의 승리
2) 매월 주가가 1% 씩 상승할 경우
A. 갑 ETF : 주가 1% 상승 (2% OTM으로 옵션 발행했으므로 옵션 권리 미실행)
B. 을 ETF : 기초자산 75% x 1% = 0.75% 상승 ----> 2세대 커버드콜인 을 ETF의 패배
보셨죠? 상황에 따라 2세대와 1세대의 자산 상승율이 달라지게 됩니다.
두번째로는 옵션 기간이 Monthly 보다는 Weekly가, Weekly 보다는 Daily 옵션의 1달간 총 옵션 판매액이 더 많습니다. 하루짜리 옵션이 당연히 한달짜리 옵션보다는 싸겠지만, 하루짜리 옵션 30장의 가격이 한달짜리 옵션 1장보다는 훨씬 비싸기 때문이죠.
따라서, 2세대 커버드콜은 Monthly는 취급하지 않고, 대부분 Weekly 요새 같은 경우에는 Daily로 많이 발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중에서 어떤 것이 ETF 소유자에게 유리한지는, 역시나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잘 따져 봐야 합니다.
다만, 주가가 매월 ~3% 이상 급등할 경우에는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옵션 매도 비율을 낮추고, 대신 Daily ATM으로 발행하는 것의 수익률이 더 높게 되는데, 보통 요새 핫한 AI 등의 기술주들은 한달이 3~4%씩 찔끔 오르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만 3~4%씩 급등락을 하니까 이런 기술주들을 기초 자산으로 한 커버드콜 ETF들은 2세대의 수익률이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 향후에는 이런 2세대 커버드콜의 수익률을 이 ETF들의 기초자산과 비교해서 한번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당~.^^
ps.
아래 그림은, 이런 2세대 커버드콜의 작동 원리에 대해 설명해준 그래프이오니 살펴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겁니당ㅎ. (10~25% 정도의 옵션만 판매하는 것을 "타겟"으로 표현)
| 2세대 커버드콜의 작동 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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