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신을 (천)천히, 그러나 확실한 (부)자의 길로 안내할 당천부입니다.
주식 투자에 대해서 어느 유명 유튜버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주식은 조급한 자의 지갑에서 인내심 있는 자의 지갑으로 돈을 옮겨준다"
"주식은 믿지 못하자는 자의 지갑에서 믿는 자의 지갑으로 돈을 옮겨준다"
첫번째 말은 저 유명한 오마하의 현인이자 전세계 투자자들의 영원한 구루인 워런 버핏이 한 말이라 저도 잘 알고 있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2번째 말이 무슨 뜻인지 처음 들었을 때 살짝 고개가 갸우뚱해졌죠. 하지만 설명을 듣고나서 저도 생각을 좀 해보니까 아래와 같이 무슨 뜻인지 좀 공감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1) 자기 자신이 "분석"한 내용을 믿어야 한다
즉 애써서 분석했고, 이 주식의 미래가 유망하고 현재 저평가 받고 있는 것이 확실하여 매수했는데, 갑자기 외부 환경의 변화로 인해 이 주식이 폭락할 수 있겠죠. 이럴때 자기 분석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네. 10% 까지는 어떻게 버티다가 -20%, -30% 손실까지 가면 못 버티고 손절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일 것입니다.
물론, 때로는 손절도 답일 때가 있습니다. 내가 신도 아니고, 내 분석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어쨌든 외부 환경이 바뀌었을 뿐 내가 매수한 기업의 본질 가치와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면, 손절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2) 미국 주식 인덱스에 단기 조정이 올 순 있지만, 장기적으론 계속 우상향한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사실 유튜버 분은 이 뜻으로 말씀 하셨죠. 처음에 저는 동의가 안됐습니다.
아니, 주식이 무슨 종교인가요? 미장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항상 우상향한다는 것은 과거의 데이터일 뿐, 과거의 실적이 미래를 담보할 순 없다고 저는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다시 생각해 봤는데, 그 나라 주식의 "인덱스"는 곧 그 나라의 "경쟁력"을 의미한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의 국력과 경쟁력은 어땠을까요?
네, 계속 전세계 1등이었습니다.
사실 미국인들보다는 일본인들이 더 부지런하고 일을 더 많이 했지만, 그래서 1980년대 초에는 일본이 미국을 거의 따라 잡을 뻔 하기도 했었지만 결국 금융같은 전통 3차 산업과 컴퓨터 IT산업,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한 세대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기술은 모두 미국에서 꽃을 피웠고, 이로 인해 미국이 여전히 세계 1위 초강대국임을 확실히 했습니다. (일본은 사실 IT 혁명 전, 1985년 플라자 합의 때부터 미국의 견제와 일본 부동산 버블이라는 자충수 때문에 고꾸라지긴 했습니다만...)
이런 혁신적인 산업에서의 미국의 저력은 이제 AI 시대에서도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고 봅니다.
유일한 경쟁자는 중국인데, 향후 20~30년간 미국이 중국에 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신다면 "미장은 장기적으로는 계속 우상향한다"는 가정은 그 기간 동안은 계속 유효할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자, 이렇게 미장은 장기적으로는 무조건 "우상향"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단, 미국이 중국에 추월 당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만 유효. 하지만 중국은 공산당 독재라는 정치적 불안 요소가 있어서 중국이 미국을 쉽게 추월할거라고는 보이지 않음)
그러나, 우리 같은 투자자들은 이것을 실제 "숫자"로 봐줘야 하기 때문에 제가 QQQ가 출시된 1999년 3월 10일 이후 S&P500를 대표하는 SPY와 미국 나스닥100을 대표하는 QQQ의 26년간 주가를 아래 그래프와 같이 분석해 봤습니다.
| SPY와 QQQ의 99/3/10 주가를 100이라고 했을 때 현재 주가 비율 그래프 |
99년부터 지금까지 26.5년 동안 직전 전고점 대비 19% 이상 폭락한 경우가 딱 6번 밖에 없었고, 99/03/10 주가를 100 이라고 했을때 SPY는 510, QQQ는 무려 1,158 이나 됐습니다.
우와, 역시 미장! 이라고 할 만해 보이네요.
그리고, 직전 전고점 대비 19% 이상 하락한 6번의 경우에 실제 하락률이 어땠는지는 아래 테이블과 같았습니다.
| SPY와 QQQ가 -19% 이상 하락했을 때의 하락률 |
보시는 것처럼, QQQ는 2000년 밀레이넘 IT 버블때 -83%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대폭락을 했었네요. 반의 반토막보다 더 떨어졌으니까 말입죠.
이 때 SPY는 QQQ 대비해선 상당히 낮은 -49%, 즉 반토막만 났었기 때문에 훨씬 더 안전해 보이지만 의외로 노란색으로 채워진 2008년~2020년까지의 위기에서는 오히려 QQQ의 하락률이 미세하긴 하지만 좀 더 낮은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네요.
하지만 아래 분석 테이블과 같이 최대 낙폭을 의미하는 MDD값부터 해서 표준편차 값을 보시면 SPY의 변동성이 QQQ보다는 압도적으로 낮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QQQ의 수익성이 1,158%로 워낙 압도적이어서 변동성 대비 수익률을 뜻하는 샤프지수와 소티노 지수는 QQQ가 다소 높게는 나오고 있고요.
| SPY/QQQ의 1999년~현재까지의 MDD, 표준편차, 샤프지수, 소티노 지수 분석 결과 |
아무튼, 2000년 밀레니엄 IT 버블 때를 제외하고는 SPY는 말할것도 없고 QQQ조차 최대 하락폭이 -57% 였습니다.
따라서 반토막보다 조금 더 주가가 떨어졌을 경우에는, 정말 "존버"만 잘하면 게임 끝이었을까요...??
SPY 주가 그래프를 다시 한번 아래와 같이 소환해 보겠습니다.
| 1999/3/10~현재까지의 SPY 주가 그래프 |
네. 보시는 것처럼 2000년 IT 밀레니엄 버블이 터지고, 그 전고점을 회복하는 13년 가까이 걸린 모습이 보입니다.
이게 말이죠, 그래프로만 보면 아 그런가보다 하는데, 상기 테이블에서 보시는 것처럼 2000/3/24 제일 꼭지에서 SPY를 매수하신 분이 단 1%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13년이란 세월을 "존버"했어야만 했다는 엄청난 사실을 숨어 있는 것입니다ㅠ. (물론 ~1.4% 정도 되는 배당으로 총 18% 수익은 봤겠습니다만...)
말이 13년이지, 이 세월을 쉽게 견딜 수 있는 투자자들이 몇 명이나 있을 수 있을까요...?? 1~2년도 아니고, 3~4년도 아니고 무려 13년인데 말입니다ㅜ.
앗,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만약에 재수좋게 밀레니엄 IT 버블의 꺼진 제일 바닥 시점이었던 02/10/09에 투자하신 분들은 계속 우상향했었을까요...?
네 물론 꼭지에서 사신 분들 보담이야 훨씬 더 사정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분들도 2008년 금융 위기를 두드려 맞았기 때문에 2009년 초까지는 미장 역시 과거 한국의 국장이 그랬던 것처럼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는 "박스권" 이었던 것이죠ㅜ.
2008년 금융 위기를 극복한 이래로 정말이지 그 때부턴 미장이 계속 쭉쭉 오르긴 했지만, 어쨌든 미장 역시 2000년~2009년까진 어떻게 보면 암울한 박스권이었단 사실이 정말이지 놀랍지 않으신가요?
SPY만 이랬던 것이 아니라 QQQ는 훨씬 더 심했습니다ㅋ.
아래 그래프 보시면 QQQ가 2000/03/24의 전고점을 회복하는 데 무려 16.5년이란 시간이 걸린 것이 잘 보이실 겁니다.
| 99/3/10 이후 QQQ 주가 그래프 |
물론, QQQ 역시 2009년 금융 위기 때의 저점 이후부터는 몇 번의 조정이 더 있긴 했었지만 줄곧 우상향했던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2002/10/09, IT 버블 가장 최저점에서 투자했다 하더라도 2008년 금융 위기 때 또한번 -53%라는 폭락장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에 최소한 6년간은 박스권이었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죠.
이렇게 신앙처럼 믿고 계신 미장조차, 제대로 알고 보면 힘든 시기가 있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모든 것은 모두 "한방"에 투자했을 때, 즉 "올인"해서 투자했을 때의 얘기입니다.
즉, 만약에 투자할 때 자신의 모든 자산을 모두 밀레니엄 IT 버블의 "꼭지"에서 투자한 것이 아니라, 전체 자산의 50%나 그 이하만 투자했다면 어땠을까요?
혹은 매달 또는 매년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적립식"으로 투자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또 혹은 QQQ가 -6% 혹은 -10%씩 단기 조정받았을 때만 일정 금액씩 투자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그래서 저는 QQQ가 상장된 1999/03/10부터 2025/11/20까지 -6% 이상 단기 조정 받은 상황이 몇 번이나 됐는지 AI를 이용해서 모두 조사해 봤는데, 그 결과가 아래 테이블과 같습니다. (-19% 이상 하락했을 때는 위에 테이블과 같이 6번 있었죠)
| 99/3/10 이후로 QQQ가 -6% 이하로 하락한 기록(16~55번은 중략. 노란색은 -19%이하 하락 기록) |
보시는 것처럼 -6% 이하로 하락했었던 적이 ~26년간 무려 66회나 있었네요.
이걸 히스토그램으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즉, -6% 이하로 하락했었던 66번 가운데,
2) -8~ -10% : 11회
3) -10~ -15% : 20회
4) -15~ -20% : 6회
상기 분석의 의미는 아래와 같다고 봅니다.
1) 역사적으로 -15% 이하의 조정은 26년간 12번으로 2년에 1번 정도의 꼴로만 발생하는 드문 현상임
2) 즉 조정장의 대부분은 -15% 보다는 하락폭이 작았다는 얘기임.
3) 특히나 -8% 이하의 조정은 23회 발생으로 거의 매년 발생하는 현상이었음.
이 역사를 잘 조합하면 좋은 투자 전략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과거가 미래를 "담보"할 순 없으니 참고만 해야겠지만요.
자, 그럼 상기 미국 증시의 역사를 이제 아래 4문장으로 정리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1) QQQ는 지난 26.5년간 6번의 대폭락과(-19% 이상) 60회의 단기 조정이(-6~ -20% 이하) 있었음
2) 과거의 전고점에서 투자할 경우에는 13~16년 정도의 긴 박스권도 존재하긴 했었지만 어쨌거나 결과론적으로는 결국 "우상향" 했다.
3) 미국이 향후 20~30년간 세계 1등 국가 자리를 빼앗기지 않는다면, QQQ, SPY 같은 미국 인덱스에 장기간 투자할 경우 계속 우상향한다고 볼수 있다. (전고점에 투자한다 해도 최악의 경우 16.5년, 빠르면 6개월 내 전고점을 돌파하여 수익이 발생함)
4) 상기 1~3번을 신실하게 "믿고" 미장에 투자하는 사람은 돈을 벌 수 있다.^^
자, 그럼 다음번 포스트에서는 이런 미장의 역사를 반영하고, 레버리지 ETF를 적절히 사용한 나름 괜찮아 보이는 투자 전략을 한번 소개해 보겠사오니, 많은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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